‘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본행사 개막‥국내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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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막식.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제주집행위원회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1일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을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세계농아인대회는 농인의 삶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자리로 1951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농아인연맹(WFD-회낭 조셉 머레이)과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가 주최하고 세계농아인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용)와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직무대행 민태희)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대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WFD 135개국 2,000여 명이 참여한다.
전 세계 농인의 인권과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 각국의 실태를 공유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일 기회이며, 한국수어의 법적 위상을 끌어올리고 우리나라 농인들의 권익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본 행사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 농인과 관련한 6개의 주제로 분과 세션과 포스터 세션, 국내외 농아인 복지와 수어 관련 전시 공간 운영(25개 부스),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하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제주집행위원회
특히 개막식에서는 제8대 UN사무총장인 반기문 이사장(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의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자들을 위해 14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메이지랜드, 제주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제주문화 탐방 체험활동도 운영된다.
부대행사로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영주홀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수어영화축제에서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개막작으로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를 한국수어 또는 국제수어로 통역한 영화 12편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모두의 어떤 차이’ 전시회도 마련됐다. 전시회는 23일까지 국제컨벤션센터 3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캐나다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장애인 작가들의 미술품이 전시된다.
폐막식에는 WFD총회 결과 및 결의안 채택과 4년 뒤에 개최되는 제20회 대회 개최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은 “세계농아인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 농인 공동체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며, “전 세계 농인들이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모아 지구촌 발전에 기여하자”고 밝혔다.
세계농아인연맹 조셉 머레이 회장은 “대회가 농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국과 연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 치열한 논의와 소통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 농인의 미래 지향적 비전을 만들어 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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